호주 전력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배터리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호주는 이달 영국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대형 배터리 시장으로 올라섰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호주 전력망의 중추였던 석탄화력발전소 대부분이 2035년까지 폐쇄될 예정이라며, 이에 대비해 유틸리티급 배터리 용량이 올해 대비 8배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량의 태양광 설비 도입과 석탄발전소의 잦은 고장으로 전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호주 주요 전력망의 전기 가격은 5분 단위 가격 산정 구간 중 23%에서 0달러 이하로 형성됐다. 올 1분기에는 해당 비중이 11%로 줄었지만 여전히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