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송 탈탄소의 새로운 대안으로 ‘원심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기후 기술 기업 카본 리지(Carbon Ridge)가 스콜피오 탱커(Scorpio Tankers)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원심식(Centrifugal) 해상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카본헤럴드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시스템은 튀르키예 베식타스 조선소에서 건조된 LR2급 탱커 STI SPIGA호에 탑재돼, 7월부터 실제 항해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선박의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한 뒤, 이를 선내 탱크로 이송해 압축·액화 상태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포집에는 기체를 고속 회전시켜 이산화탄소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원심식’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화학 흡수식 방식보다 장치가 작고 반응 속도가 빠르며, 별도 약품 없이 작동해 유지관리도 간편하다. 특히 선박처럼 공간과 중량 제약이 큰 해양 환경을 고려해 회전식 기반의 소형·경량화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