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력의 주인공이 반세기 만에 바뀌었습니다.
7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최신 분석에서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사상 처음으로 석탄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의 성장세가 전력 수요 증가분 100%를 충당하면서, 석탄·가스 발전 비중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엠버는 이를 “전환의 결정적 분기점(a crucial turning point)”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 수석분석가 말고르자타 비아트로스-모티카(Malgorzata Wiatros-Motyka)는 “청정전력이 드디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인도, ‘태양광 대륙’으로 부상
이번 전환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엠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신규 태양광·풍력 설비의 절반 이상을 혼자 설치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이 전력 수요 증가율을 초과해, 석탄발전량이 2% 감소했습니다. 인도 역시 전력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태양광·풍력 설비가 빠르게 늘면서 석탄과 가스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신재생 설비 추가량은 나머지 모든 국가의 합계보다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석탄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동시에 세계 최대 청정전환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