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5분 이내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는 대형 트럭 전용 배터리 교환소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의 사례가 전기차 충전으로 인한 전력망 부담과 공간 제한을 우려하고 있는 다른 고밀도 대도시에 배터리 교환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NEF의 애널리스트 매들린 브롤리는 “유럽은 공간과 전력망 모두 제약을 받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충분한 전력을 끌어올 수 있는 부지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런던이나 파리처럼 전력망이 노후화된 도시의 경우,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기차를 대규모로 충전할 경우 과부하 위험이 커지고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에코스위프트(EcoSwift)의 배터리 교환소는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소비 측면 모두에서 구조적 장점을 입증했다. 교환소의 전체 면적은 144제곱미터로, 대형 트럭 30대를 기존 플러그인 방식으로 충전할 때 필요한 공간의 16분의 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