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해양 탈탄소 전문기관 GCMD(Global Centre for Maritime Decarbonisation)가 세계 최초로 선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를 해상 액화, 이송, 육상 활용까지 연계한 전 주기 실증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박에서 직접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를 항만이 아닌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 이송하고, 이를 다시 육상에서 산업 소재로 재활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GCMD는 지난 6월 25일 중국 상하인 인근 해역에서 컨테이너선 에버탑(Ever Top)에 탑재한 ‘온보드 탄소 포집(full OCCS)’ 장치를 통해, 총 25.44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했다.
해당 장치는 중국국영조선공사(CSSC) 산하 상하이 마린 디젤 엔진 연구소가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으로, 선박 배출 CO₂의 80% 이상을 고순도(99.9%)로 실시간 포집·액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