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년 전 프랑스 물리학자의 실험실에서 태동한 펠티어 효과가 21세기 삼성전자의 손에서 되살아났다. 삼성전자가 존스홉킨스대와 함께 개발한 완전 고체 냉각 기술이 ‘2025 R&D 100 어워드’에 선정되며, 전 세계 냉각 시장 재편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다. 냉매 없는 친환경 방식으로 전기차·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이 기술은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할 차세대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2025 R&D 100 어워드 ‘100대 혁신 기술’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단순 연구 성과가 아닌 실용화 가능성까지 검증된 기술에 주어지는 만큼, 펠티어 냉각이 실험실에서 시장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발된 핵심 기술은 CHESS(Controlled Hierarchically Engineered Superlattice Structure)라 불리는 초박막 나노 구조다. 1834년 프랑스 물리학자 장 펠티에가 발견한 열전 현상을 활용한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전도체 접합부에 전류를 흘려 한쪽에서는 열 흡수, 다른 쪽에서는 열 방출을 일으키는 원리로 냉매 없는 고체상태 냉각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