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를 깨끗하게 생산하는 기술에도 ‘튼튼한 뼈대’가 필요하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안지환 교수 연구팀이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응용해 수소 생산 장치의 성능과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 전지(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의 핵심 부품을 견고하게 결합시켜, 성능 저하 없이 장시간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나노막이다.
연구팀은 이 나노막이 수소 경제 실현의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을 전후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 소비가 줄어들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잉여 전력을 저장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꾸는 기술이 필요하다.
수소는 이런 불안정한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매개체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