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재 기업 코닝(Corning Incorporated)이 캘리포니아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손잡고 차세대 전고체 전기차 배터리의 상용화에 나선다. 이번 소식이 공개된 이후,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장중 한때 12% 넘게 급등해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린테크니카는 1일(현지시각),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이제 막 상용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지만, 코닝의 소재 기술과 퀀텀스케이프의 혁신적 제조 방식이 결합할 경우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라믹 분리막 기술과 대량 생산 결합해 배터리 성능ㆍ안정성 강화
이번 협력의 핵심 소재는 퀀텀스케이프가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의 세라믹 분리막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 개선된 안전성으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린다. 또한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단락을 막는 동시에 리튬 이온을 통과시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6월 새로운 ‘코브라(Cobra)’ 분리막 공정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코브라 공정은 기존 공정보다 약 25배 빠르고, 필요한 공장 면적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규모 양산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존재했다.
이에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닝이 이번 협력에 참여했다. 두 기업은 배터리 안정성 강화, 비용 절감, 대규모 양산 체제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재무 조건이나 독점 계약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구실 단계를 넘어 대규모 제조 솔루션으로 진입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