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과학기반 감축 검증체계의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SBTi는 16일(현지시각) ‘기업 넷제로 표준 2.0(Corporate Net-Zero Standard V2)’ 초안을 공개하고, 기업 대상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는 2021년 처음 도입된 1.0 버전을 전면 개정하는 것으로, 검증 기준과 지배구조, 목표 설정 방식까지 폭넓게 손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새롭게 제시된 2.0 초안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담고 있다. 핵심은 넷제로 달성 시점까지 전체 배출량의 최소 95%를 감축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나머지 5% 이하의 잔여 배출량은 탄소 제거(removals) 방식으로 상쇄해야 한다. 초안에는 이와 관련한 제거 활동 정의 및 적용 요건도 함께 명시됐다.
또한 이번 개정안은 가치사슬 외 감축활동(Beyond Value Chain Mitigation, BVCM)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포함했다. 이는 기업의 직접적인 배출 외에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후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단기(near-term)와 장기(long-term) 목표를 분리 설정하도록 하고, Scope 1~3 전반에 걸쳐 과학 기반 감축 경로 설정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