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영국 탄소 제거 기업 언두(UNDO)와 세 번째 협력 계약을 21일(현지시각)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의 기후금융기관 ‘인랜시스(Inlandsis)’가 새롭게 설계한 ‘부채금융(debt financing)’ 구조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으며, 탄소 제거(CDR·Carbon Dioxide Removal) 기술을 산업 규모로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카본헤럴드, ESG뉴스 등 해외 매체가 21일(현지시각)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미지=언두(UNDO) 홈페이지
2036년까지 2만8900톤 탄소 영구 제거…ERW 기술 적용
언두는 계약에 따라 2036년까지 총 2만8900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가 언두와 함께 확보한 전체 탄소제거(CDR) 규모는 총 4만9000톤에 달한다.
언두는 ‘암석 풍화 촉진(ERW·Enhanced Rock Weathering)’ 기술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규산염 광물(silicate mineral)을 잘게 부수어 농지에 살포한 뒤, 자연적인 화학 반응을 가속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고정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돌가루를 뿌려 공기를 정화하는 자연 모방 기술이다. 풍화 과정에서 광물이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안정적인 탄산염 형태로 고정되고, 동시에 토양의 산도를 낮추며 작물의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온타리오 농지에 9만 톤의 ‘월라스토나이트(Wollastonite)’를 살포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자사의 ‘2030년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로 본다.
마이크로소프트 탄소제거 포트폴리오 책임자인 필립 굿맨(Phillip Goodman)은 “강화된 암석 풍화는 수십억 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 기술”이라며 “UNDO의 과학적 검증 과정이 탄소 크레딧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