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넘어, 선박도 전기로 움직이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세계최초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 시스템’을 갖춘 전기추진 차도선을 실해역에 투입,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며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KRISO가 개발한 이 전기추진선은 길이 60m, 폭 13m, 총톤수 420t 규모로, 승객 120명과 차량 2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디젤 차도선 대비 여객실 내 소음이 약 30dB 낮아졌으며, 이는 지하철역(약 80dB) 수준에서 사무실(48dB)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해양관광과 여객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추진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항만 고정형 충전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태풍이 잦은 한국의 연안 환경에서는 고정형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이에 KRISO는 트럭형 대형 배터리 팩을 활용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