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측은 2035년까지의 새로운 국가결정기여(NDC)를 유엔에 제출하기로 합의하며, 파리기후협약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시장 개발, 친환경 기술 협력, 메탄 배출 통제 강화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열릴 유엔 COP30 회의를 앞두고, 양측이 ‘글로벌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공동 리더십을 약속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이후 생긴 기후 리더십의 공백 속에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EU의 협력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EU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녹색은 중국-EU 협력의 주요 색상”이라며, 공동성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성명은 “오늘날 유동적이고 격동적인 국제 정세 속에서, 모든 국가, 특히 주요 경제국들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기후 대응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