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99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3분의 1 이상 줄이며 기후목표 달성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로 인해 경쟁력에 대한 위험은 커지고 있다.
유럽환경청(EEA)이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유럽의 환경 2025’ 보고서는 EEA가 5년마다 발간하는 환경 현황 보고서로 환경, 기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평가를 제공한다.
지구 환경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평가 결과 / EEA
재생에너지, 2005년 이후 2배 늘어…전력 사용의 45% 차지
GDP는 1990년 이후 68% 증가했음에도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7% 감소했다. 2005년 이후 EU의 연간 배출 감축 속도는 2배가 됐다.
EU는 2021년 유럽기후법을 채택해 2050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을 법제화하고,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하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EU집행위원회는 2040년까지 90% 감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안했으며, 현재 논의 중이다.
보고서는 유럽의 에너지 믹스의 변화가 EU의 배출 감축 성과의 주요 원천이라고 밝혔다. 2005년 이후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두 배로 늘었으며, 2023년 최종 에너지 사용량의 거의 4분의 1이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 EU 전력 사용의 45%가 현재 재생에너지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석탄을 비롯해 화석연료 사용은 감소했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이 진전됐음에도 화석연료는 2023년 EU 총 가용 에너지의 거의 70%를 차지하며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