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배전망에 추가 접속하는 14GW 안팎의 분산전원 수용을 위해 2028년까지 10조2000억원을 투입해 배전선로 6476c-km(서킷킬로미터·회선수×길이)를 증설한다.
한전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18조에 명시된 배전망 증설·운영 계획 제출 조항에 따라 이런 내용의 ‘제1차 장기 배전계획안(2024~2028)’을 수립해 29일 제314차 전기위원회에 보고했다. 배전 분야 5년 단위 장기계획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 장기 배전계획에 의하면 한전이 전기위원회와 173개 지자체, 스마트그리드협회 등 신사업자 자료 등을 취합한 결과 배전망에 접속하는 분산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은 작년말 25.5GW에서 2028년 36.6GW로 44% 증가할 전망이다.
태양광이 24.4GW에서 34.8GW로 늘어 접속예상량의 95%를 차지하는 가운데 연료전지는 500MW(200MW→700MW), 풍력은 100MW(200→300MW) 각각 추가 접속할 전망이다. 전체 발전원 중 배전망 연계 비중은 17%에서 20%로 3%P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배전망은 중·소규모 수요지에 폭넓게 분포돼 있는 22.9kV 이하 저압 전력계통을 말한다. 태양광 등 분산전원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융통하는 미세혈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