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전력 시스템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속철도 확대와 전기화, 탄소중립 교통망 실현이라는 대전환 속에서 철도 전력기술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 수단을 벗어나 스마트 에너지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요금 상승과 기후위기 대응이 맞물리며, 철도 인프라의 에너지 자립과 전력계통 연계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20년 이후 급등한 전력요금은 철도 산업 전반에 구조적 대응을 요구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철도 운영기관은 자가발전, 회생전력 회수, 전력 효율화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적 에너지 전략을 고민하게 됐다. 특히 침목, 역사 지붕, 차량기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설비는 철도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분산형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순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핵심은 철도의 단상 교류 또는 직류 급전 구조, 그리고 열차의 급변하는 부하와 회생전력의 불규칙한 흐름을 고려한 ‘철도 전력계통 연계 기술’에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