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시장 진출을 위해 5개 기업·기관과 손잡았다.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의무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기반 태양광 솔루션의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 한화솔루션,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엡스코어, 고려대학교 등과 철강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건물일체형 BIPV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제철의 이번 협약은 기존 유리 소재의 한계를 철강으로 극복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다. 핵심은 철강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성능 향상이다. 기존 유리 대비 5~10배 높은 열전도율로 태양열 흡수·방출 효율을 높이고, ±1mm 이내 제작 정밀도로 패널 배치 정확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의 특징은 소재·제조·건축·에너지·학술 분야를 아우르는 수직·수평 통합 구조다. 현대제철과 삼화페인트가 소재 개발을, 엡스코어가 제품화를, 한화솔루션과 롯데건설 등이 시스템 통합과 건축 적용을 담당한다. 고려대는 기술 검증과 글로벌 진출용 성능 데이터 확보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