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발전이 처음으로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 자리에 올라섰다. 신재생에너지도 사상 처음으로 발전 비중 1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에너지 구조가 ‘탈탄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은 595.6TWh(테라와트시)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이 중 원자력 발전은 188.8TWh(31.7%)로 역대 처음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 줄곧 선두였던 석탄은 가스와 함께 28.1%(167.2TWh)로 공동 2위로 밀렸다.
2017년 발전량 비중이 43.1%까지 치솟았던 석탄은 친환경 기조가 확대되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정부 역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8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을 아예 10%까지 줄이겠다고 밝히며 에너지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