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영국 전역에 1만7,000개 이상의 EV 충전소가 새로 설치되면서 충전 인프라가 27%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탄소중립(Net Zero) 실현과 전기차 대중화의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외신을 종합하면 릴리안 그린우드 도로미래부 장관은 7월 25일(현지시간) “2024년 7월 이후 전국적으로 EV 충전소 1만7370개가 새롭게 설치됐다”며 “이는 30분마다 하나씩 충전소가 생긴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동부, 잉글랜드 동부, 웨스트 미들랜드 지역에서의 급속한 확장이 눈에 띄며, 운전자들이 공공 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V 충전 인프라 확대는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 대기 질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층적인 효과를 동반하고 있다. 충전소 수가 늘어나면 주행 거리 부족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고, 휘발유·디젤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된다. 이 과정에서 녹색 투자와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넷제로 목표 달성도 현실에 가까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