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소는 가장 주요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수송 부문에서는 수소버스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지고 있다. 정부는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보급 전략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2024년 한 해 동안 1044대의 수소버스가 신규 보급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1700여 대의 수소버스가 운행 중이며, 2025년 말까지 3700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 대비 약 40배 많은 수소를 소비하는 만큼 수소버스 보급 확대에 따라 수송용 수소 수요는 비약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2027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청정수소 의무 판매제’ 역시 수소 유통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청정수소의 안정적 공급과 유통 체계 구축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과정이며, 이를 위해 생산비용이 높은 청정수소의 기술적·경제적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1월, 수소법에 따라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지정돼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석유관리원 산하 수소유통관리센터는 수소전략팀과 수소유통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소 수급 안정, 가격 관리, 유통 기반 조성, 시장 질서 확립 등 다각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전략팀은 정책 개선과 업계 소통을 통해 제도적 틀을 다듬고 있으며 수소유통팀은 공동구매 중개, 운송장비 지원, 거래시스템 운영 등 실질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