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한파 등 극단적 기상이 잦아지면서, 주택가의 정전 리스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 노후화 문제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 기반의 가정용 백업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 경제 전문매체 CNBC는 29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 주택건설사 중 하나인 레너(Lennar)가 텍사스의 스타트업 베이스파워(Base Power)에 투자하고, 자사 커뮤니티 내 신축 주택에 배터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파워는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별 가정의 배터리를 원격 제어하며 가상발전소를 구축한다. 기존처럼 배터리를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설치·운영·전기공급까지 포함된 통합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가입비는 595달러(약 80만원), 월 사용료는 19달러(약 2만5000원) 수준이다. 고객은 정전 시 자동으로 백업 전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평상시에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월 전기요금이 평균 10~20% 절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