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에 돌가루를 뿌려 대기와 토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술이 총 상금 1억달러의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국의 엑스프라이즈재단이 2021년 일론 머스크 재단의 기부금을 기반으로, 인류의 탄소 제거 능력을 기가톤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탄소 제거 기술(CDR)’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했다. 전 세계 88개국에서 1300여 팀이 참가해 예선을 거친 뒤 지난해 11개국 20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뤘다. 결선에 주어진 과제는 1년 동안 각자의 기술로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제거하는 것이었다.
엑스프라이즈재단은 지난 4년간에 걸쳐 진행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우승 1팀과 준우승 3팀을 선정해 지난 23일 발표했다.
우승을 차지한 팀은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신생기업 마티카본(Mati Carbon)이다. 이들은 인도 농경지에 잘게 부순 현무암 가루를 뿌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가속 암석 풍화’(enhanced rock weathering) 기술을 선보였다. 자연에서 수천년에 걸쳐 일어나는 풍화 과정을 현무암 가루를 이용해 가속화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