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조승호 교수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대 박사 연구팀은 240~400℃에서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할 수 있는 탈질 촉매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기로 배출된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 오존 오염, 산성비의 원인이 된다. 선택적 촉매 환원(SCR) 방식을 통해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질소로 바꾸고 있지만, 상용 바나듐-텅스텐 촉매가 주로 350℃에서만 고효율을 내는 탓에 온도변화가 심한 실제 현장에서는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상용 SCR 촉매에 소량의 육방정형 질화붕소(h-BN)를 첨가했다. 육방정형 질화붕소(h-BN)는 촉매에 포함된 바나듐 금속 이온을 활성 상태로 유지시키고, 촉매 표면에 황산염이나 수분과 같은 이물질이 들러붙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물질이 표면에 달라붙으면 촉매 수명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