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는 현재, 전 세계는 에너지 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태양광은 단순한 재생에너지를 넘어 산업 주도권 확보와 공급망 자립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설치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중심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고효율·저탄소·고신뢰성 확보가 새로운 산업표준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도 고도화를 향한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셀과 모듈의 효율 향상은 물론 건물형, 양면수광형, 수상 및 영농형, 차량 및 산업단지용 초경량 모듈 등 다양한 응용기술이 빠르게 확장 중이다. 여기에 탄소배출 저감과 재활용 기술, 친환경 소재 확대 등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기술 개발이 병행되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실증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의 지원을 받아 구축한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CAST)’는 국내 태양광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이끄는 거점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제품 전 주기의 기술검증을 지원하며 공정단계에서부터 양산성 확보, 신뢰성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장비와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50MW급 셀 생산라인과 100MW급 대면적 모듈 제조라인을 통해 파일럿 규모 이상의 제조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