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에 있어 시스템 간 단절이 최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발전·계통·시장·수요자가 따로 움직이면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재생에너지조차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전력망 포화와 시장 개편 지연으로 인해 수요자가 시스템에서 배제되면서다.
이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선 발전부터 소비까지 모든 부문을 유기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체 시스템 접근(whole energy systems approach)’이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 DNV는 지난 24일 발간한 ‘2025 에너지 산업 인사이트-분절에서 통합으로’ 보고서에서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통합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1100여명의 에너지산업 고위직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통합 설계 ▲시장과 규제 개편 ▲수요자 참여 확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