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민간 핵융합 기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FS)가 시리즈 B2 라운드에서 8억63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신규 조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2021년 18억달러(약 2조59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이후 딥테크·에너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CFS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매사추세츠주 데번스에 건설 중인 핵융합 실증장치 ‘스파크(SPARC)’ 완성과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 추진 중인 세계 최초의 그리드 연계형 핵융합 발전소 ‘아크(ARC)’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지금까지 누적 조달액은 약 30억달러(약 4조3200억원)로, 전 세계 민간 핵융합 투자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 라운드에는 모건스탠리 산하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구글, 엔비디아 벤처캐피털 NVentures, 우리에쿼티파트너스US,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글로벌 기관·산업·개인 투자자들이 신규로 합류했다.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이 주도한 일본 12개 기업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CFS는 도미니언에너지, 구글과 전략적 협력도 강화했다. 구글은 CFS의 주요 투자자로서 ARC 발전소 전력의 절반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핵융합 상용화의 실행 속도와 기술적 우위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