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대신 화학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입니다. 물질 재활용의 한계를 넘어, 재활용한 원료의 품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폐플라스틱 가스화
폐플라스틱을 부분 산화시켜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다시 메탄올이나 디메틸 에테르 같은 화학 원료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국내에서는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연구원이 실증 연구를 수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된 시설은 없는 상황입니다.
폐플라스틱 자동 선별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을 정확하게 구분해내기 위해 초분광 이미징, X선 형광 검출, 디지털 워터마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 에이트테크의 AI 기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은 99.3%의 정확도로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폐플라스틱 용매 추출
여러 재질이 섞인 복합 플라스틱에서 원하는 플라스틱만 골라내기 위해, 특정 용매를 사용해 고순도의 플라스틱을 회수하는 기술입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연간 3,000톤 처리 규모의 공정을 개발했지만, 아직은 상용화되지 않았습니다.
폐플라스틱 해중합
사용이 끝난 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래의 단량체(TPA, EG 등)로 되돌리는 기술입니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협력해 이 기술로 생산한 나프타를 실제 공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고온으로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가장 널리 상용화된 방식이며,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세계 최초의 통합 재활용 단지를 구축 중이고, LG화학도 열분해유 생산을 위한 설비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 기술을 통해 전체 폐플라스틱 처리량의 10%를 담당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