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의 최대 원천으로 올라섰다고 유로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EU 공식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 최신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2025년 6월 EU 전력 믹스의 22%를 차지해 원자력(21.6%), 풍력(15.8%), 수력(14.1%), 천연가스(13.8%)를 모두 앞질렀습니다. 이는 유럽 에너지 전환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유로스타트는 2025년 2분기(4~6월) EU 순발전량의 54%가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은 12만2,317GWh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론적으로 약 3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유럽의 주요 태양광 개발사 알라이트(Alight)의 롭 스테이트(Rob Stait) 매니징 디렉터는 이를 두고 “매우 고무적(heartening)인 결과”라며, “태양광은 막대한 에너지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고, 설치와 확장이 쉽고 빠르다”고 유로뉴스에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태양광 단지는 1년이면 건설할 수 있지만, 풍력은 최소 5년, 원전은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속도와 효율에서 태양광의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정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유럽의 석유·가스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