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4일(현지시각) 에니가 세리 인더스트리얼(SERI Industrial)과 설립한 합작사 ‘에니 스토리지 시스템즈(Eni Storage Systems)’를 통해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Brindisi)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정지형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니 스토리지 시스템즈(Eni Storage Systems)는 연간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은 엔지니어링 단계에 있으며, 내년 1분기 경제·재무·인가 평가를 거쳐 본격 실행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니가 석유화학 부문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에니는 지난해 이탈리아 내 마지막 석유화학 분해시설을 폐쇄하고, 20억유로(약 3조2913억원) 규모를 바이오 정유소·화학 재활용·배터리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풍력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배터리를 전략적 산업으로 지정하고, 역내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