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전력 기업들이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Renewable Energy Plus 2025) 무대에 총출동, 미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장악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LS일렉트릭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회에서 각사 전략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핵심 무대로 떠올랐다. 현지 생산·공급망 확보, 안전성 검증, 운영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역량이 고객 수요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S일렉트릭 3사의 행보는 이런 흐름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다. 현지 생산망 확보와 첨단 제품 공개를 통해 IRA 세제 혜택을 누리고, 동시에 안정적 공급망을 제공하며 북미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LFP 생산 체계 공개
RE+2025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 주제를 ‘원 스톱 ESS 솔루션'(One Stop ESS Solutions)로 정하고, 설계·생산·운송·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유일한 배터리 기업임을 강조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북미 현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체계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미시간 공장에서 이미 LFP 배터리 현지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파우치형·각형 두 가지 폼팩터를 동시에 제시하며 차세대 제품 로드맵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