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탄소 제거 크레딧이 사실상 매진되면서 글로벌 바이오차 시장이 급격히 과열되고 있다.
카본헤럴드는 4일(현지시각) 영국 탄소제거 마켓플레이스 수퍼크리티컬(Supercritical)의 분석을 인용해, 2025년산 탄소 제거 크레딧이 대부분 계약돼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퍼크리티컬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추적한 결과, 2025년 바이오차 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의 89%가 이미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62%에서 불과 몇 달 만에 급등한 수치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제 생산능력은 계획 대비 23% 낮았으며, 이는 프로젝트 건설 지연과 자금 조달 차질에 따른 결과다. 이로 인해 운영 중인 고신뢰 프로젝트의 크레딧은 일반 시장가보다 10~20%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도 2025년 2분기 대비 3분기에 8% 상승했다.
고품질 프로젝트는 사실상 매진된 반면, 낮은 품질이나 실패한 프로젝트의 크레딧은 여전히 80%가 팔리지 않았다. 보고서는 “연말까지 기다리던 바이어들이 이제는 9월이면 원하는 크레딧을 구하기 어렵다”며 조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퍼크리티컬은 2026년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전체의 40%가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 선매도 됐으며, 다년간 공급을 확보하려는 장기 계약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남아 있는 2025년 고품질 물량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며, 수퍼크리티컬이 독점 공급하는 엑소매드 그린(Exomad Green)의 크레딧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장에 매물이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