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산업 전력망에 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에너지 전환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클린테크니카는 14일(현지시각) 세부 토레도시 말루보그 저수지에 4.99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필리핀 최초의 수상 태양광 설비이자, 광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첫 사례로, 산업 부문 에너지 전환의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르멘 코퍼(Carmen Copper Corp.)와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블랙앤비치(Black & Veatch)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맡은 블랙앤비치는 8540개의 태양광 패널과 사전 제작 변전소, 6km 송전선을 설치해 카르멘 코퍼의 기존 전력망과 연결했다. 전체 공사는 15개월 만에 예산·일정 내 완료됐으며, 근로자 투입 시간을 합산한 25만 인시(총 누적 근로시간) 이상을 무재해로 기록했다. 현재 발전소는 광산 운영 전력의 약 10%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