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체계의 근본적인 전환이 세계적 과제가 된 가운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력 공급 방식을 찾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는 기존 대형 원전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규모를 줄이고 주요 기기를 모듈화한 SMR은 수요지 인근 배치, 짧은 건설 기간, 높은 운전 안정성이라는 특장점을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SMR의 성공은 단순 기술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설계, 제작,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적 추진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건설’은 단순한 실행이 아닌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공정 안정성과 품질 확보는 물론 입지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시공 효율성 및 경제성 확보까지 건설사의 역할이 사업 전반에 깊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GS건설은 그간 국내 원자력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대형원전 사업과 함께 SMR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과 달리 소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되며, 시공 기간 단축과 품질관리에 강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초기부터 사업 전반에 참여하며 EPC(설계·조달·시공) 통합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