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 수준 대비 2025년까지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18% 감축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0년 목표라도 달성하기 위해선 내년부터 더욱 공격적인 감축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중국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 센터(CR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의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 집약도는 2020년 대비 7.9% 감축에 그쳤다. 2025년 감축 목표치인 18%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집약도(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 목표 역시 2025년까지 13.5% 감축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기준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은 2020년 대비 3.8%밖에 감축하지 못했을 뿐더러 이마저도 측정 기준을 대폭 수정한 결과다. 중국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재생에너지나 석탄과 같이 산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에너지를 계산에서 제외하도록 변경했다.